십만대산(十萬大山)!험준한 준령이 중원으로부터 달려와 서장으로 가는 길목인 아랍파(阿拉把) 고원에서 일단 멈춘 후 다시 남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험준무비의 산맥이다.산봉우리만도 무려 십만 개에 이른다하여 붙은 이름이 십만대산!그 십만대산이 아랍파 고원에 멈추기 직전에 그 끝을 알 수 없는 무저곡(無底谷)이 자리잡고 있다.사시사철 밑에서 살을 에일 듯한 냉풍이 휘몰아쳐 올라오기에 멋모르고 지나던 새들마저 얼어붙은 채, 그 끝을 알 수 없는 무저곡으로 조약돌처럼 떨어져 버리는 곳!아랍파 고원에 사는 서장인들 조차 이곳은 들어가기를 꺼려하는 곳이다.음산한 괴소와 함께 누군지 신분은 물론 나이를 알 수가 없는 두 개의 음성!이곳은 그 누구도 지나기 싫어하는 곳이기에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일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데, 두 사람의 음성이 들려왔다.누군가가 십 년을 기한으로 음모가 싹트고 있는 곳이다.이들의 대화 내용으로 보아 십 년 후에는 공전절후에 다시없을 커다란 사건이 준비되고 있는 것 같다.- 서장 중에서고금제일색황 백검준! 가공할 무공과 타고난 정력으로 천하를 누비며 악을 멸하고 미녀들의 마음을 온통 사로잡는 그의 매력에 빠져보시라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