냉철함, 까칠함, 결벽의 완벽주의자.
로열 백화점을 이끄는 대표 지승현을 지칭하기엔 이만한 수식어가 없었다.
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일명 ‘저승현’의 앞날을 막는 건 아무것도 없……
“신아 이제 안 떠날 거지? 다시 내 옆에 있어 줄 거지? 그치?”
“당신 뭐야?”
착각을 해도 단단히 한 듯한 이 여자, 강아리.
그녀가 계속해서 그의 앞을 막는다.
그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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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만의 엠비발렌트
윤희원
평생 눈길 한 번 주지 않던 할아버지가 죽음의 끝에서 율에게 남긴 명함 한 장.
그 속에 담긴 두 가지 이름. 알렉스, 최준환.
율은 할아버지의 유언으로 제 결혼 상대라는 준환을 만나러 향하는데…….
“원하는 게 있던가?”
“저택을 원해요. 아버지가 남기신 정원이 그대로 남은.”
“만일 내가 저택을 산다면?”
“원하는 게 뭐라도 들어주겠어요. 그 어떤 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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불량품 취향
호미
“너 처녀야?”
남자가 내게 처음 던진 말이었다.
완벽한 남자 권도혁은, 정헌재의 불량품 정해수가 감히 꿈꿀 수 없는 사람이었는데.
“난 남이 쓰던 건 못 쓰는 체질이라.”
그는 그 한마디로 사촌 언니 대신 날 선택했다.
정략결혼이라 해도 좋았다. 권도혁은 내게 유일한 구원이었으니까.
그러나-
“바로 침실로 가도 되는데….”
첫날밤, 슬리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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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서 임신
와니니
“후회 안 할 자신 있습니까?”
“…….”
“이대로 회사를 그만두어도.”
유신 그룹의 후계자 차유신을 곁에서 보필하던 한낱 비서.
윤지안은 그저 그뿐이었다.
아니, 그뿐이었어야만 했다.
“두 번 말하게 하지 말아요. 싫어하는 거 알지 않습니까.”
당연히 알고 있었다.
너무 잘 알아서 문제일 만큼.
취향에서부터 사소한 버릇 하나까지.
어쩌면 그 자신보다